단 420만 원으로 인한 K리그 국제적 당혹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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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420만 원의 미납 수수료로 시작된 광주FC에 대한 FIFA 징계가 이제 국제적인 망신을 당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열악한 행정 시스템과 통신 시스템의 전반적인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대한축구협회가 뒤늦게 사태 해결에 나섰지만, 'KFA가 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사태의 기원은 2023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광주는 알바니아 출신 공격수 아사니를 영입하기 위해 FIFA에 3,000달러(약 420만 원)의 연대 출연금을 지불해야 했습니다. 연대 출연금은 선수를 영입할 때 선수가 출전한 만 12세에서 23세 사이의 구단에 이적료의 일부를 배분하는 제도입니다. FIFA는 2022년 11월부터 '클리어링 하우스' 방식으로 각 구단에 직접 돈을 배분하는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여기서부터 동네 새벽 축구 클럽 차원의 업무에 대한 연쇄 반응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광주는 연대 출연금 3,000달러를 보냈지만 계좌 오류로 인해 송금이 취소되고 돈이 클럽 계좌로 반환되면서 자신도 모르게 방치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FIFA는 지난해 12월 17일 광주에 선수 등록 금지 조치를 내렸지만 대한축구협회의 연락이 닿지 않아 이 사실이 구단에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습니다.
징계 통지서는 정상적으로 AFC를 통해 대한축구협회에 전달됐지만, 축구협회는 휴가 중이던 광주 감독의 이메일 주소로만 이 중요한 내용을 보냈고, 구단에 제대로 전달되었는지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광주 구단은 선수가 징계를 받았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했습니다.
징계 사실을 몰랐던 광주는 FIFA 징계에도 불구하고 1월 1일부터 3월 27일까지 겨울 이적 시장에서 10여 명의 선수를 새로 영입했습니다. 안전놀이터 이들은 모두 한국프로축구연맹을 통해 대한축구협회에 등록되어 K리그1 13경기, 코리아컵 2경기,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경기까지 출전했습니다. 광주는 이 문제가 공론화된 후에도 선수들의 출전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대한축구협회는 16일 공식 성명을 내고 "의도치 않은 행정 실수로 인한 사고"라며 "지금까지 경기에 출전한 광주 선수들을 '부적격 선수'로 판단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밝혔다. 이로써 광주가 몰수패를 받을 가능성은 당분간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이번 결정이 '선처적 조치'라는 비판도 있습니다. 대한축구협회는 "문제의 선수를 부적격 선수로 규정하고 과거 경기 결과를 뒤집는 것보다는 지금까지 치른 경기 결과를 인정하고, 과실이 없는 선수의 출전 자격을 보장하며, 대회와 리그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규정에 따라 엄격하게 처리하기보다는 자신의 책임으로 인해 발생한 상황을 얼버무리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문제는 국제 무대에서 국내 결정이 받아들여질지 여부입니다. 올 시즌 ACL2 8강전에서 일본의 산프레체 히로시마가 부적격 선수 기용으로 6-1로 승리한 경기 결과가 0-3 몰수패로 뒤집힌 사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광주의 ACLE 16강 상대인 일본의 빗셀 고베가 이의를 제기할 경우 AFC가 별도의 처벌을 내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메이저사이트
AFC가 국내 대회 결과를 인정하기로 한 축구협회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광주의 ACLE 경기를 몰수로 선언할 경우, 축구협회의 판단과 국제기구의 결정 사이에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광주는 최근 연대 출연금과 벌금을 전액 납부했지만, FIFA가 기존 선수 등록 금지 조치를 해제할지, 아니면 추가 제재를 가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대한축구협회는 "FIFA와 AFC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관련 사실관계를 조사한 결과, '의도하지 않은 행정 실수'였다는 점을 최대한 강조하고 추가 소명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는 "행정 절차의 미성숙으로 인한 K리그의 혼란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같은 실수가 재발하지 않도록 연맹, 구단 등 유관기관과의 소통 절차와 업무 프로세스를 체계화하겠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토토사이트 하지만 단순한 업무조차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기본적인 소통조차 하지 못하는 아마추어 수준의 행정으로 인한 부끄러움은 고스란히 팬들에게 돌아갔습니다.